이 사진에 보이는 나무가지는 물수리들(?)이 좋아하는 spot이다. 오후 2-3시경 그 곳에 가면 거의 매번 물수리 한마리(매번 같은 물수리인지는 알 수 없음)가 이 나무 가지에 앉아 깃털을 손질하고 있거나, 잡은 물고기를 먹고 있기도 하고, 혹은 그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바닷물속에 다니고 있는 사냥감을 찾기도 한다. 그래서 거의 매일 오후 3시경부터 대포만큼 큰 렌즈 (며칠전에 북한의 김정은이 과시한 미사일보다는 작지만)를 가진 진사들이 나무 위에 앉은 물수리만 처다보며 진을 치고 있다.
포스팅한 사진은 잡은 물고기를 가지고 돌아와서 같은 장소에 앉으려는데 몸부림치는 물고기의 힘에부쳐 앉지 못하고 20여 미터거리에 있는 다른 나무로 옮겨가는 영상이다. 그 옮겨간 나무에서 저큰 물고기를 거의 다먹는 것을 보니 물수리는 대식가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