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향한 총뿌리인가.
동족간의 전쟁은 비극중의 비극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까
나의 고향은 평안남도 평양,
1951년 1월4일,
우리 가족은 목사이셨던 아버지가 교인집 심방 나간 사이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피난민의 대열에 끼어 남쪽으로 향하여 내려왔다.
이 때가 내 나이 5살
1월의 혹한속에
걸어서(기억에 4개월 걸린듯하다)
김기도 김포까지 내려왔다.
죽을 고생은 벌써 시작되었다.
다시 떠 올리고 싶지않은
잊을래야 잊혀지지 않은
생각만 하면
눈물만 눈가에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