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흥취는 보글대고
가을의 낙엽만이
퇴화되어 가던 겨울
희뿌연 태양이
마음을 비추고
살얼음을 풀때
창 안은
고드름만 주렁주렁
녹을줄도 모른다
새하얀 침대위
살없는 밤 지새우고
나래 펴며
달아나 버린 너
깨끗한 슬픔짓고
생명의 깃은 흐물거려
숨소리로 대신 할 뿐
잘있어...
하나의 짝은 버려져 가고
나는 멀어져 가고
하얀 미소 스며들면
태양은 얕게
..........
양지를
비춰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