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은 별 볼 일 없이 움직이는 행동이지요. 방랑은 인간의 정상적인 모습입니다.....아주 색다른 방랑도 있어요. 병적으로 돌아다니는 것. 그것을 우리 병원에서는 방황이라고 해요......이런 방황 증상은 알아보기 어려워요. 정상적인 행동이니까 말이죠.....그런 환자들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쪽 길에서 저쪽 길로,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으로 옮겨 다니지요. 사람들 속에서 배를 타고 항해하는 겁니다. 놀라운 점은, 그런 사람은 어느 누구든 똑같은 방식으로 만난다는 겁니다. - 레몽 드파르동 '방랑ERR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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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 일 없이' 갔다.
바람이 좋아서 머물며 긴 호흡으로 머물다 떠난 자리.
아직은 짙은 여운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