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지금의 동네로 이사오면서 한국 분들이 많다고 해서 시루떡 돌리고
남편하고나 저하고도 띠 동갑네인 앞집 부부랑 가깝게 지내다보니
딸만 셋이던 그 집, 셋째를 너무 이뻐하다 아들하나쯤 더 있으면 좋을것 같다고
우리 부부가 맛있는 음식도 사 멕여가며 매일 저녁 부추겨 결국 아이를 갖게 했지요 ㅋㅋ
애기 하나 더 나으면 분명 아들일거라는둥 , 아들 낳으면 일년동안 기저귀 대 줄거라는둥 ,
별 이상한 협박 아닌 협박을 해가며 낳은 아기가 또 딸 ~! ㅎㅎ
아공 ~ 내 맘도 얼마나 서운하던지요 , 그 애기엄만 더 했겠지만 [너 이제 호강할 일만 남았다]며
요즘 아들 값어치 없는 비유로 애써 달래고 , 애 낳으라고 했던 죄(ㅋㅋ)로 삼칠일 (21일)동안
우리 애들 낳았을때 시키지 못했던 애기 목욕 시켜 주느라 쎄가 빠지게 땀도 흘렸었네요 ..ㅋ
그렇게 태어난 못난이가 얼만전에 다섯살이 되어 막내 낳게 일조한 선물이라며 생일케익 들고 왔더라구요 ㅋㅋㅋ
미국에서 살면서 이웃끼리 친하게 지내며 친정식구처럼 대해 주는 우릴 만난것도 자기들 복이라며
감사하는 맘 잊지 않고 해마다 딸 넷 앞세워 세배를 하러옵니다 .
곱게 아이들 한복 갈아입히고 젊은 할머니 할아버지 노릇해가며 세배 받을땐 늙은 기분도 들지만
그 할머니 소리가 전~~혀 듣기 싫지 않으니 왠일인지 ~ ^^
근데요 ~~ 지금도 가끔 꼬시고 있는 중입니다
다섯째는 분명 ~! 아들일꺼라공 .........ㅋㅋ
세배 하러 온 애들 표정 너무 귀엽고 저마다 각각인것이 재미있어 주갤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