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향산 가는 길에서 만난 소녀들, 너희들 얼굴이 어찌 그리 밝고 명랑하니 ? 어디서 있던지 늘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란다 ....
묘향산 보현사 경내의 서산대사 기념각에서. 여성안내원과 우리 일행
이들이 우리의 역사와 인물을 평가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지만 너무 많이 달라 곤혹스러웠다.
정철 송강을 "우리 글로 금강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시적 화폭으로 형상화한 당시의 업적은 크다" 라고 인정을 하나
"그러나 작품에는 량반 관료들의 유희적 기분과 봉건적 충군사상이 짙게 반영되어 있습네다!" 라고 하는데 좀 놀랬다..
그래서 이순신장군에 대하여 물어 보았다, 우리 민족 모두가 흠모하지요 라고 할 줄 여기고 한 물음이었느데
"그도 봉건군주에게 너무 나약했습네다!" 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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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라, 하나의 민족이나 시간이 다르게 흘러 생각도 다르구나 ....
우리가 함께 품을 수있는 가치는 무엇이 있을까?
내 고향에 왔으나 고향이 아닌 이곳에 서서 비감에 잠기는데 산사에서 내온 속절없는 차만 타향 나그네를 달래주고 있었다...
5/19/19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