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달려 새벽 4시에 Hualapai Hilltop 에 도착해서 5am 에 하이킹을 시작했습니다.
하바수 폭포를 갈려고 6개월 전에 캠핑장을 예약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간 곳인데, 해가 뜨자마자 왜 이렇게 덥기 시작하는지...
카메라장비까지 해서 40파운드가 되는 backpack 을 매고 100도 넘는 곳을 10마일을 걸어 갈려니....
웬만해서는 제가 하이킹하면서 힘들다는 소리를 안 하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
여름에 오는게 아닌데.. 아뿔싸..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폭포에서 수영하는 상상을 하며 무작정 걸으니 Havasupai 마을이 나오긴 나오더군요.
엄청난 햇빛에 탈진을 해서 막상 폭포를 봐도 손가락 까닥할 힘도 없고, 그냥 캠핑장에서 텐트치고 한 한시간은 그냥 잔 것 같습니다.
오후 내내 폭포에서 수영하고 쉬었지만, 그 다음날 다시 40파운드를 매고 10마일을 걸어서 나갈려니 막막하더군요.
2박 일이나 3박 4일이나 있으면 딱 좋았을 텐데......
이번은 그냥 답사로 치고 다음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와서 사진을 많이 찍자 싶어서 사진은 많이 안 찍었습니다.
그리고 여름이라 그런지 몰라도 햇빛이 눈 부시기만 하고 contrast 도 너무 심하게 나오고... canyon 뒤로 해가 뉘엿 뉘엿 넘어가니 폭포가
그늘이 져서 생각보다 폭포를 아름답게 찍기가 고심이 많이 되더군요....
그래서 또 한번....아 내공을 더 많이 쌓아서 다시 와야 겠다.... 생각하고 ^.^
첫 날 뜨거운 햇살에 너무 고생을 해서 다음날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걸어 나오긴 했는데 그래도 해가 뜨자마자 아리조나의 강한 햇빛은
정말 사람을 말려 죽이게도 남겼더라구요.
이렇게 답사도 와 봐야 다음에 더 좋은 사진을 찍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 당시에는 고생스럽더니만 갔다 오니 이번 주에 라도 다시 가서 아쉬었던 사진찍기를 다시 만회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정말 사진 하나 제대로 건질 수 있다면, 20마일을 100도가 넘는 곳에서 하이킹 하든, 8시간을 운전을 하든, 40파운드를 짊어 지고 가든....
"아!" 하는 사진을 하나 건질 수만 있다면... 그 모든 고생이 머리 속에서 다 지워 진다는걸... 경험 안 해 본 사람은 모르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