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나무와 은하수를 찍어 보고 싶어서 길을 나섰다.
겨우 나무를 찾고 셑업울 하고 나니 모기가 무섭게 덤벼든다.
그래도 어찌하랴, 참고 견디는데 난데 없이 하늘에 해무가 몰려 온다.
부랴 부랴 짐을 꾸려 높은 산 위로 올라 간다.
발아래 보이는 바닷가에는 짖은 안개가 시가지를 뒤 덮고......
이래저래 스팟을 찾다 보니 밤은 깊어 새벽 한시가 되어 간다.
하늘에 떳던 은하수는 바다를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마치 새벽이 오면 집을 찾아 가는 아이처럼....
은하수의 고향은 수평선 저 넘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