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제일 높다는
거대한 바위산
마운틴 휘트니(Mt. Whitney 4.420m)에 올라
주변의 톱날 같은
산들을 바라본다.
아득한
시간의 무게가
온몸으로 전해진다.
삶이란
얼마나 가벼운가..,
얼마나 짧은 것이냐
수만 년을 이곳에서
모진 풍파와
눈보라,
모두 견뎌낸 나를 보며
아등바등 하지마라,
작은 것에 분노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절망하는 삶이란,
기실 찰 라에
지나지 않으니
순간을 즐겁게 살아라.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라.
침묵으로 살고 있어도
나는
언제나 이곳에서
너희들을
사랑 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묵상을 주는
산길,
행복한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