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오늘 새벽(글을 쓰는 지금), 아이들의 방에서 이불을 덮어주고 내 방으로 돌아온다.

출사때 지금의 시각은 모든 것이 준비되고 날이 밝아 오기만을 기다리던,
내 코가 감기로 인해 막히지만 않았어도 난 평생 잊지 못할 이곳의 냄새를 맡았으리라.

오후 11시에 도착한 덴버 공항을 몇 초의 여유도 없이 빠져 나온다.
샤키오닐 같이 한 덩치하는 렌트카 직원의 끝없는 농담. 내겐 농담을 받아줄 여유가 실은 없다.
목요일부터 편도선이 조금이 붓기 시작해서 [감기몸살까지 겹치면 어떻하나] 하는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Maroon Bells. 2일(토), 새벽 4시 30분.
한 300명, 경쟁자를 예상했는데, 우리 앞에 몇 사람 없어서 조금 서운했던 ㅋ (후문은 이미 많이 다녀간 후라 한다.)

동이 트기를 기다리는 새벽.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잔잔한 호수에 파도가 치기 시작한다.
구름이 없을거란 예상은 했지만 반영까지 포기해야 했다.서운하지 않다. 보이는데로 찍으면 되는 것일 뿐.
내 수준이 Tim Fitzharris도 아니고...

점점 몸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나로 인해 같이 가신 분들께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
시간 맞춰 먹는 감기약에게 기대를 걸어 보지만 내 몸은 [난 나데로 간다].

참으로 멀리 왔다. 요즘 나의 생활을 보며 생각하는 것은

돌아가야 할 곳이 있는데 너무 멀리 와 있는,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욕심은 TURING-POINT를 흐릿하게 만들어 준다.

[첫번째 이야기]가 끝나면 돌아갈수 있을까?
[스스로를 위해 쓰고 싶은 시간]들을 달라고 조르던 어린 아이같이
인내하심이 없었다면 가능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한다.

무사하게 돌아온 지금을 감사한다.
함께 하신 다른 4분께 감사한다. (스티븐님, 윌리홍님, 제이 박님, 최성호님)

투혼을 다해 찍었다. 대자연 앞에 감기 바이러스는 더이상 바이러스가 아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감기로 인해 시야율 약해져 사진을 찍을때 포인트를 잡는 것이였다.

나에게 내년이 있다면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들을 혼자 아닌 모두가 동일하게 생각한다.
혼자보기 너무 아까워 가족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줄곧 혼자 출사를 다니다 [번개같이 출동한 정신나간 출사팀]으로 인해
고생하신 최성호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Special Thanks to:         출사를 허락한 가족들,
                                   자연을 닮은 자연인, 덴버의 최성호님
                                   같이 동행한 LA 출사팀 (스티븐님, 윌리홍님, 제이박님, 태킴님+싸모님),
                                   마지막 비의 먹구름을 등뒤으로 하고 달려온 날씨.
                                  초보출사팀을 응원해준 많은 사진러브 친구들 (싸랑합니다)


Special Memory:         왜 존덴버가 자기 Last Name 까지 바꾸며 사랑했던 콜로라도를 알게 해준 콜로라도의 대자연.
                                 부기장이 화장실에서 돌아오면 바로 출발하겠다는 프론티어 기내방송 해준 아줌마.
                                 운전할때 조용히 하라고 협박한 렌트카 버스 기사양반.
                                 한국영화를 좋아하는 샤키오닐형(이사람이 코평수가 좀 더 넓은) 렌트카 직원.
                                 농장 사진을 찍도록 허락해 준 맘씨 좋은 아줌마.
                                 가게안 어둡게 해 놓고 남자 화장실 닫았으니 여자 화장실 쓰라고 소리친 노인네.
                                 나의 피로를 달래준 전혀 기대 하지 않았던 차이나 부페.
                                 Telluride 시내, 친절한 커피집 언니.
                                 (4일) 새벽을 지낸 댄버공항과 의자들.
                                 돌아오는 비행기내 천사의 미소를 가진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듯한 스튜어디스 아줌마.  
                



                






  - 풍경 사진과 동식물을 제외한 자연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올리는 갤러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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