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 외곽 지역에 [이런 곳이 정말 있을까?] 가보기 전의 생각
생명이 가치가 상실된 것 같은 이곳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보고 있는 순간의 생각.

Salton Sea.

달려오는 내내 100도를 우습게 넘던 창밖의 기온이
이곳엔 이미 110도를 넘어
사람보다 많은 파리떼, 환기를 위해 열어둔 잠시, 창문으로 수 없이 달려든 파리떼,
저리고 저린 비린내가 살속을 파고 들어 버릴 것 같아

나를 기다리는건
철새와 말라 비틀어진 생선 시체들, 그리고 파리떼들.

그래도 철새들은 반가웠다. 내가 아는 생명들이 보여, 불러보고 싶은 이름들 같이.
내 살을 먹으려 달려든 파리떼들에게 나는 [간만에 먹어 보는 수입산 부페일지라도]

아직도 사람의 삶이 남아 있는 주택가, 그 옛날의 영화를 알려주던
캐딜락, 재규어, 골프카. 딩구는 야구 방망이.

그들의 주인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무엇이 이곳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근데 말이다.
해가 지는 이곳은 아름다웠다. 단순히 아름다웠다.

이곳에서 태어난 어느 생명에겐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고향 같은 요람.
평생 살아가고 견뎌야하는 터전.

그들의 척박함을 통해 나의 행복을 발견한다.
오늘 그 짐에서 잠시 벗어나
자유스럽게 하루를 시작한다.

용서받지 못할 것 같은 호세아의 아내가 긍휼을 얻는 그날처럼 말이다.



  - 풍경 사진과 동식물을 제외한 자연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올리는 갤러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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