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보고 싶었고 늘 사진으로만 보는 그곳에 서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서운하고 허망스러운, 나의 실력으로는 그곳을 담을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해 실룩 거리며 잠시 모든 것을 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