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ds16.egloos.com/pds/200909/08/62/Gaeulpyeonji.wma월욜 엘에이 다운타운 디즈니랑
어제 다녀온 Angelus Oak 가을경치입니다.
예전에는 단풍이 괜찮았는데 올해는 잎들이 그냥 져버린것 같았습니다.
단풍이 좋으면 번개 치려했는데,,,
가을편지........................이해인
당신이 내게 주신 가을 노트의 흰 페이지마다 나는 서투
른 글씨의 노래들을 채워 넣습니다. 글씨는 어느새 들꽃
으로 피어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말은 없어지고 눈빛만 노을로 타는 우리들의 가을,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눈빛과 마주칩니다. 가을마다 당
신은 저녁노을로 오십니다.
3
말은 없어지고 목소리만 살아남는 우리들의 가을,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 목소리
에 목숨을 걸고 사는 나의 푸른 목소리로 나는 오늘도
당신을 부릅니다.
가을의 그윽한 이마 위에 입맞춤하는 햇살, 햇살을 받아
익은 연한 햇과일처럼 당신의 나무에서 내가 열리는 날
을 잠시 헤아려 보는 가을 아침입니다. 가을처럼 서늘한
당신의 모습이 가을 산천에 어립니다. 나도 당신을 닮아
서늘한 눈빛으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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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마음으로 사과를 사러 갔었습니다. 사과 씨만한
일상의 기쁨들이 가슴 속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무심히
지나치는 나의 이웃들과도 정다운 인사를 나누고 싶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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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쁠 때엔 너무 드러나지 않게 감탄사를 아껴 둡니다. 슬
플 때엔 너무 드러나지 않게 눈물을 아껴 둡니다. 이 가
을엔 나의 마음 길들이며 모든 걸 참아 냅니다. 나에 도
취하여 당신을 잃는 일이 없기 위하여….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