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500) days of Summer'란 영화를 보고 남자 주연배우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말하던 'Angel's Knoll'에 가봤습니다.
최근들어 본 영화들 중에서 가장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영화 'Brick'에서 처음 보고 연기를 꽤 잘한다고 여겨졌던 'Joseph Gordon-Levitt'이 역시 이 영화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준 것 같고, 이 영화의 감독은 뮤직비디오 감독출신답게 영상을 정말 예쁘게 담았더군요. 영화의 전개가 시간의 전후를 오가면서 빠르게 진행되지만 구성도 스토리도 나쁘다는 생각이 안들었고 아주 감각적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마무리도 깔끔하고 멋진 엔딩씬으로...
약간 비슷한 느낌의 영국 영화 'Cashback(2006)'이 연상됩니다.
전반적인 주제는 남녀간의 사랑이지만 거기에 더해져서 영화는 관객에게 '운명' 또는 '우연' 이라는 재밌는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
사랑에 빠지는 것... 말고도 사람이 살면서 좋건 나쁘건 잊기 쉽지 않은 일들을 당했을때 혹자는 운이 좋다 또는 나쁘다라고 생각할 것이고 혹자는 이건 이미 정해져있는 운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 또 다른 이들은 믿는 종교에 따라 신의 뜻이라고 굳게 믿을지도...
결국 같은 것을 보고 각자의 인생의 경험이나 환경, 믿음 등 여러 요소들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겠죠.
암튼 LA 다운타운을 이렇게 멋지고 예쁘게 담은 영화는 드문 것 같습니다. 영화 초반에는 배경이 LA일꺼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는...
요즘 컴퓨터앞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해서... 댓글도 못쓰고 그렇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