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월요일 아침...가게앞 파킹랏으로 츄레일러 몇대가 들어오더니 그뒤로 캡핑카, 말을 싣은 츄럭 등등 줄줄이 큰차 들이 들어왔습니다...알고 봤더니 말로만 듣던 동네 써커스...^.^
4일 동안 셋업하고 3일 공연을 한다고 하더군요...동네 써커스가 모 재미가 있겠냐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대도 됬습니다.^.^
드뎌 오픈일...입장료 $25...살짝 당황했지만...4일동안 셋업하느라 고생도 했겠다 싶은 마음에 표를 사서 안으로 들어갔고..무대를 보는 순간...."헉"....이게 모야....손바닥 만한 무대 에서 몰 한단 말인가...내 25불....글구 왜 자꾸 팝콘하고 음료수 사라고 아그들이 불쌍하게 쳐다보는데?...25불도 아까운데 5불짜리 팝콘을 사 먹으라고라고라...첨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저리가 훠이 훠이~~~
조명이 들어오고 연기가 자옥히....이거 넘 많이 뿌리는거 아냐? 온통 불만투성이 었던 맥스였담니다..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조명의 1000분의 1도 안되는 조명이었지만 그래도 있을껀 있네....투덜투덜...
이참에 공연은 볼것도 없겠고 사진이나 찍어야지 하면서 열심히 셔터를 눌루는 맥스....
드뎌 공연 시작...아리따운(?) 모 그닥....ㅋㅋㅋ...화려한 의상의 3명의 아가씨들...(사실 아가씨 같지는 않고...모 ...암튼)의 등장...어~~~ 쫌 하네....^.^
굴려라~굴려라~~~운동회도 아닌데 왠 공굴리기~~~여전히 투덜거리는 맥스...^.^
3명의 아가씨가 공을 타고 나무판 위로 올라 갔을때 바로 그때....맥스는 보았습니다....무대위에 서있는 사람도 긴장하고 있지만 그 밑에 혹시 실수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3명의 건장한 남자의 눈빛에서 그들의 열정을......오~~눈빛 장난아니네....그 순간 저도 조금씩 긴장을 하고 무대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무대 구석구석을 둘러 보았습니다...
이런 쇼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정말 튼튼하게 조립한 구조물들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어느 한군데도 대충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꼼꼼히...
이걸 4일 만에 조립을 했다니 정말 고생들 했겠는데....하는 마음이 그동안 25불 아깝다고 투덜투덜 하던 맥스의 마음을 서서히 녹히고 있었습니다...
범상치 않은 3남자의 등장...연륜이 있어 보이나 아직 튼튼한 근육은 힘좀 쓰겠더군요...
이 구조물을 4일 만에 조립하려면 저런 근육이 안생길수가 없겠지여...^.^
절대 놓치면 안되!....저들이 꼭 잡은 손에서 그들이 프로 라고 느껴졌습니다....누구 한명도 실수 하면 안되는 상황...서로 믿고 저 높은 곳에서 공연을 하는걸 보니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쯤해서 관중들의 표정은 어떨까 주위를 한번 둘러 보았습니다...
여자 분들 아주 신이 났네여...ㅋㅋㅋ
왠 다람쥐 통에 오토바이가 3대가 들어가더군요...설마 했는데....
세대가 한꺼번에 돌았습니다..예전 TV 마술 쇼에서 봤던 그장면...대단해~~대단해~~
써커스의 감초...삐에로 아져씨...시작부터 계속해서 무대에서 눈을 뗄수 없게 만드는 진행...간간히 나와서 웃겨주시는 삐에로 아져씨...비록 스페니쉬는 잘 못알아 들어도 몬소린지 다 알겠더군요...ㅋㅋㅋ
이번 써커스의 하이라이트...공중곡예...정말 압권이 었습니다...아까 나왔던 분들이 옷갈아 입고 다시 나왔던데 한치의 오차도 허용안하는 타이밍을 정말 기가 막히가 잡아 내더군요...브라보~~~위에 있던 언니 오빠들이 다내려오고 기립박수를 쳤습니다...대단해~~~대단해~~~~(간사한 맥스...25불 아깝다매?ㅋㅋㅋ)
이제는 더이상 처음에 제가 보았던 초라한 무대가 아닙니다...오늘 맥스는 라스베가스의 어떤 공연보다도 더 멋진 공연을 바로 눈앞에서 보았담니다....입장료를 25불만 내고 보기 미안할 정도의 공연이었습니다...담에 기회가 되면 그때는 꼭~~~팝콘하고 음료수 사 먹을께....
3일 간의 공연을 마치고 이들은 4일동안 철거작업을 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당신들은 진정한 프로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