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 박 인환 -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무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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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는 잘 모릅니다...
단지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시인 고 박인환님의 시는 좋아합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올리고 싶었는데.. 어울리는 사진이 없군요..
많이 부족하고 어울리지도 않는 사진... ㅎㅎㅎㅎ 시를 올리기 위해 더불어 올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가브리엘...